적막한 새벽엔 연락할 사람도 함께 술잔을 기울일 사람도 없지
고독의 시간 침묵의 지대를 혼자 술을 마시며 횡단하지
아주 넓고 긴 여름밤, 혼자서 울어본 적 있는 사람은 타인의 눈물을 이해하지
우리 모두는 행복해질 권리, 음악을 들을 권리가 있지
삶에 의미가 없을 땐 삶에서 사라질 권리 또한 있는 거지
사람들은, 사람들의 욕망이란 참 웃기고도 위대하다
내가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유일한 이유이기도 하지
* 모든 가능성의 거리 / 문예중앙시선, 2011.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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