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시(詩) 통장 … 천양희

초록여신 2011. 2. 4. 02:29

 

 

 

 

 

 

 

 

 

 

 

시를 쓰니 세상에 빚 갚은 것이고

의지할 시를 자식처럼 키우니 저축 아닌가

그래서 나는 절로 웃음이 난다네

시시시(時視詩) 가득한 통장에

마이너스는 없다네

 

 

詩앗 뿌렸으니 세상에 보시하는 것이고

시 한섬 거두었으니 추수한 것 아닌가

그래서 나는 절로 웃음이 난다네

시시시 가득 찬 통장에

마이너스는 없다네

 

 

하늘은 모든 것을 가져가고

시라는 씨앗 하나 남겨주었다네

그래서 시 통장에

시인이란 없다네

 

 

*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