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나무에 땡감이 열리어 있네.
이슬비가 그 우에 내려 뿌리네.
그 밑에서 애기가 오줌을 누네.
찌그만 풋고추로 오줌을 누네.
단군 할아버님 어디 가셨나 했더니
여기에 숨으셔서 웃고 계시네.
땡감 웃음으로 웃고 계시네.
ㅡ 『미당시전집 3 』, 민음사(1994)
* 감나무 잎에 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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