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더더욱 못 쓰겠다 하기 전에 [최승자]

초록여신 2010. 2. 28. 12:09

 

 

 

 

 

 

 

 

 

 

 

더더욱 못 쓰겠다 하기 전에

더더욱 써보자

무엇을 위하여

아무래도 좋다

 

 

이 종달새가 더더욱이든 저 종달새가 더더욱이든

 

 

(어느 때인가는 너무 아름다워서 만져보면

모두가 造花였다

또 어느 때인가는 하염없이 흔들리는 게 이뻐서

만져보면 모두가 生花였다 造花보다 이뻤다

이제까지의 내 인생에서

'이쁘다'는 '기쁘다'의 다른 이름이었다)

 

 

 

 

* 쓸쓸해서 머나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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