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外界

[스크랩] 어머니의 진지한 삶이 자식에겐 최고의 교육

초록여신 2010. 2. 3. 14:43

 


어둠 속에서 어머니는 떡 썰기를, 아들은 글 쓰기를 하는 모자지간의 겨룸. 필자는 가끔 '한석봉과 어마니'의 이야기를 떠올리곤 한다.

내겐 어머니로서 자식과 이런 겨룸을 할 만한 프로 정신이 있을까.

전업 주부이건 직장인이건 한석봉 어머니와 같은 내적인 당당함을 지니고 있는가.

어머니의 삶 속에 숨겨진 자기 투쟁의 모습과 프로 정신, 거기서 우러나오는 당당함을 한석봉이 본 순간 깨달음을 얻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직업이 있고 없음을 떠나 이렇게 삶에 대한 진지함이 있는 어머니 안에는 큰 인물이 될 자식의 미래가 이미 자리잡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지금은 사회가 변했고 부모와 아이들도 변했다. 각자의 역할도 변했다. 이에 따라 교육 방법도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독서 방법을 소개한다해도 우리 어머니들의 삶 속에 진지함이 없다면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 같다.

 

미국의 총체적 언어교육학자 켄 굿맨은 '최초의 언어교사는 어머니'라고 했다.

갓 태어난 아이는 엄마와 의사소통을 하면서 언어를 배운다.

그런데 아이의 말문이 트이고 유치원이나 학교를 보내면서 언어교사 자리를 남에게 넘겨 주게 된다.

 

그러나 켄 굿맨은 학교 교육에서도 최초의 언어 교사인 어머니를 모델 삼아 교과서를 모두 버리라고 한다.

어머니가 생활 속에서 아이에게 언어를 가르치듯 학교도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활동을 주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어야 효과가 크다는 주장이다.

한글을 가르칠 때도 길을 오가며 간판 읽기, 신문에서 알고 있는 글자 찾기, 광고문 읽기 등을 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또한 아이가 읽기를 잘 하려면 많이 들려주고 많이 대화하는 것이 남에게 맡겨 암기 위주의 교육을 시키는 것 보다 좋다.

'최초의 언어교사'로서 내적인 당당함을 갖기 위해서라도 많이 읽고 생각하는 어머니가 되자.


 

 

 

글. 정태선 교수
활동중심언어교육연구소장

출처 : 열린 공간
글쓴이 : 초록느낌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