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여보세요 [신현정]

초록여신 2009. 11. 16. 00:13

 

 

 

 

 

 

 

 

 

 

거미집을 보면 여보세요가 하고 싶어진다

 

거미가 몸을 둥글게 말고 있다

 

여보세요 하고 싶어진다

 

거미가 없는 텅 빈 거미집을 보아도

 

여보세요가 하고 싶어진다

 

여보세요

 

 

 

 

* 바보사막

 

 

 

.......

여보세요?

...

여보세요?

...

여보세요?

...

대답을 들을 수가 없어서 그저 안타깝습니다.

천국으로 통하는 전화는 없으니까요...

 

다시 한번 고인이 되신 신현정 선생님의 명복을 빕니다.

(여보세요, 하지만 대답없는... 초록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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