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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강원/춘천] 걷는 길이 좋은 절집, 청평사 가는길

초록여신 2009. 10. 26. 21:27

서두름 없는 길, 걷기에 참 좋은 절집

 청평사 가는길

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674

 

절집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갑니다.

선착장에 내려서 흙길을 따라 걷는 발의 편함,

길과 게곡, 그리고 눈에 즐어오는 풍경, 그 자연속에 선 '나'를 봅니다.

품어 주는듯한 산새를 따라, 그 푹신한 길을 따라 청평사 가는길을 따릅니다.

 

 청평사 가는길

 

요일 이른 아침,

안개 잔뜩 끼인 아침길을 달려 소양호의 선착장에 닿습니다.

아무도 없는 그곳,

지금은 공사가 한창인 소양호의 맨꼭대기까지 올라서 아침 찬바람을 긴호흡으로 맞이 해봅니다.

 

평사로 가는 길은,

소양호에서 배를 이용한 수로가 있고, 춘천에서 배후령을 따라 오음리로 향하여 청평사로 향하는 육로가 있습니다.

길손은 전자를 택하여 아침 첫배에 오릅니다.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배편은 두시간정도의 여유를 두고 천천히 걸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서두름의 바쁨은 그만큼 아름다운것을 놓치게 됩니다.

 

평사는,

고려광종 24년(973년) 영현스님이 창건한 곳으로, 거사불교를 대표하던 청평거사 진락공 이자현이 수행을 하던곳으로 유명합니다.

창건당시에는 백암서원으로 불리다가 보현원으로, 문수원으로 바뀌어 불리다가

조선 명종11년(1557년) 보우선사가 중건하며 청평사로 바꿔 부르게 됩니다.

진락공 이자현, 매월당 김시습이 머물렀던 절로, 경내로 오르는 그 길이 참으로 운치 있는 곳으로,

대한 불교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의 말사입니다.

 

에서 내리자 마자 제일 먼저 만나는 수 많은 돌탑밭을 지나고 청평교를 건너 식당가를 지나고 나면

유유자적 한적한 산길을 만나게 됩니다. 청평사의 길은 이로부터 시작이 되지요.

 

리 알리는 계절의 소리를 들으며 걷노라면,

어울리지 않게 선 공주와 상사병걸린 총각의 사랑이야기를 전하는 인공석이 서고, 그 길을 따라 총각의 조형이 그리고 구성폭포,

연지등을 지나게 됩니다.

청평사의 볼거리는 공주와 청년의 사랑이야기가 전해 내려오는 회전문(廻轉門)으로, 윤회전생(輪廻轉生)의 줄임말입니다.

 

지않은 경내에 비좁게 들어선듯란 답답함이 있기는 하나 그 배열이 아기자기함이 보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회전문을 지나 들어서면 목을 꺼어 오르고 게단을 올라 대웅전의 마당에 섭니다.

본당을 중심으로 좌우로 전각이 서고 그 뒤로 극락전이 세월의 흐름을 그대로 받고 섭니다.

전각의 천장마다 걸린 등이 장관이고, 작지만 작다기 보다는 오봉산의 품새를 그르치지 않고 선 그 모습이 보기에 좋습니다.

 

짐지고 천천히 돌아보기에 좋고 다시 내리는 길,

못보던 주위를 둘러보면 길을 나섭니다. 계곡에 서서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봄소리도 들어보고,

까마귀 우는 소리에 박자도 맞추어 봅니다. 늑슷한 마음으로 떠난 길이니 서두름이 없습니다.

길가의 포장속에 들어가 커피한잔도 좋고, 국수 한그릇 말아 먹는 기분도 나쁘지 않습니다.

 

평사는,

그렇게 약 1시간여의 가는 길과 오는 길이, 걷기에 참 좋은 절집입니다.

 

 

 

 

 

 

 

 

 

 

 

 

 

 

 

 

 

 

 

 

 

 

 

 

 

 

 

 

  

 

 [여행 메모]

-청평사 : 강원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674  /  033-244-1095

-소양강 선착장 : 033-242-2455

          소양강(매시정각) ↔ 청평사(매시 30분) 왕복 : 성인 5.000, 소인 3.000

-청평사 입장료 : 성인 1300, 청소년 800, 소인 500

-주차료 : 소양호 소형 2.000, 대형 3.000

-가는길 :

 

 

 

 

출처 : 길손의 旅行自由
글쓴이 : 길손旅客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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