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뜬다
산동네 하늘 높이 떠 있는
순한 너의 자취방
바들바들 떨고 있는
얼어붙은 창문을 두드린다
두드린다는 것은
인간의 오래된 습관
그것이 단절로부터
시작되었을지라도,
문을 두드리고
마음을 두드리는 것만이
사랑을 전하는 유일한
수단이라는 것을
겨울 문밖에 서서 깨닫는다
구름 이불 속
알몸인 별들이 파르르
떨고 있다
이부자리는 겨울 별자리,
한번도 닿은 적 없는
우주를 향해 별들은
이 밤이 마지막인 것처럼
밤새도록 달려간다
* 내 귀는 거짓말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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