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뜨거움 [정일근]

초록여신 2009. 6. 21. 15:13

 

 

 

 

 

 

 

 

 

 

 칼에 살을 베여보지 않은 사람은 제 살의 뜨거움을 알지 못한다

 작은 베임에 마흔을 지내온 내 몸이 통째로 화끈거린다

 

 

 고맙다! 내 속에도 아직 뜨거운 불이 숨어 있으니

 

 

 

 

* 누구도 마침표를 찍지 못한다

 

 

 

.......

몸에 칼날이 살짝 스치기만 해도 피가 퐁,퐁, 퐁, 샘솟는 저는 알지요

그 뜨거움을...

고맙다, 보다는

아프다, 고

엄살을...

(그 뜨거움에  칼을 멀리하며, 초록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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