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었으나 익지 않은 것
익었으나 늙지 않은 것
주물러 무른 감도 떫기는 마찬가지
그늘에서 실실 말려야 맛이 드는 법인데
살과 뼈 다 털린 할머니 뱃속
든든히 채워주기 위해
오늘도 오글오글 베란다에 누웠다
가시나들
볼록볼록 빨간 맨가슴을 드러내고
* 쓰러지는 법을 배운다, 랜덤하우스(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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