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편지를 보내던 날이 있었다
대답 없는 이름을 부르고는 했다
늙은 너도밤나무의 몸 안은 이제 텅 비어 있다
아주 가끔 그 곁에 앉아 겨울 해바라기를 했다
내가 나에게 묻는다
너도 너도밤나무이려는가
* 적막, 창비(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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