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담쟁이 [황인숙]

초록여신 2008. 7. 13. 06:01

 

 

 

 

 

 

 

 

 

만져보는 거야.

네 입술을.

네 입술의 까슬함과 도드라짐.

한숨과 웃음.

만져보는 거야.

 

 

만져보는 거야.

네 귀, 네 콧망울과 콧등, 눈두덩.

까슬함과 보드라움.

헤아리지 않아,

그냥 만져보는 거야.

네 가슴,

네 등, 네 엉덩이

허벅지와 발꿈치.

 

 

만져보면서 가는 거야.

 

 

 

 

* 내 침울한, 소중한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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