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호랑이에서 코끼리떼가 쏟아질 때[이대흠] 마음의 호랑이에서 코끼리떼가 쏟아질 때 이 대 흠 당신에게서 문득 파닥이는 꽃을 받았습니다 5초간, 감정의 국경을 침범하지 않을 방법을 연구합니다 당신이 내민 꽃떼를 받지 않을 수 없어서 나는 이름에 갇힌 죄들을 모두 풀어버렸습니다 이러다 꽃에 물리면 온통 당신의 향기가 독처럼 퍼질 것입니다 지금 떠나시렵니까? 나의 마음은 충분히 방목 중입니다 _《코끼리가 쏟아진다》(창비, 2022) 詩다움 202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