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다움

나를 버리다

초록여신 2005. 6. 10. 02:26

 

미소가 나에게 오기까지

수 많은 나를 버렸다.

무수한 나를 죽였다.

엄청난 인내를 감수했다.

마음 속으로 얼마나 울부짖었는지 모른다.

웃고 있지만, 반면 마음 속에선 백도를 넘나드는 눈물이 끓어넘쳤다.

맑게 웃는 내 모습 뒤엔

나를 그렇게 돋보이게 한 눈물이 숨어 있었다.

슬픔이 메아리쳤다.

그런 숨길 수 없는 넘쳐나는 아픔이 뒤따르지만

난 웃어야 한다.

나를 위하여.

아니, 나를 사랑하는 모든 인들을 위하여.

내가 안고가야 할 너를 위하여.

 

오늘도 여러 갈래의 나를 버렸다.

그리고 웃었다.

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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