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어떻게
이 사 라
하늘빛이 한번 크게 흔들린다
떠나는 사람
남는 사람
그 일이 언제나 그런데
그리고
하늘은 늘 그 하늘로 돌아오는데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이별이 아플 수 있을까
어느 날 하늘이 문득 흐려지는 이유가 있겠지만
사람이라서
더 크게 울 수 있는 사람이라서
여기까지 빗방울을 뭉쳐왔을까
사랑하는 사람들 떠난 가슴에
사람은 어떻게
어렵사리 새길을 내나
어떻게
안 오던 비가 오고
또다시
새 꽃이 피나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문학동네(2018)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통기한 [이근화] (0) | 2018.07.03 |
---|---|
초여름의 노래 [문태준] (0) | 2018.07.02 |
여름비 [이승희] (0) | 2018.07.02 |
우리는 서로에게 [문태준] (0) | 2018.03.25 |
프리즘 [안미옥] (0) | 2018.0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