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을 끊고 살던 청춘들
야위어간다 먹지 못해
뼈만 남은 서로의 몸을 매만져
음악을 만든다
한 사람을 꺼내 생각한다
기억의 순간들, 전력으로
펼쳐지는 동안 어쩌면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생각
당신이 눈을 닦아주길 바랐어요
눈물에서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당신이기를 그만두세요 제발
내가 당신이 될게요 그러나
나는 늘 운이 없었으니까
다치고도 다친 줄 모르는 흉터와
내 것이고도 모르는 표정이
매달려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해줄 말이 있으면서도
다음 목숨을 원했던 것은
참을 수 없는 감정
말은 그렇게 배우는 것이지
모레 죽어도
미안하다고 하지는 않을 거지만
* 오늘 아침 단어
'詩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두 [도종환] (0) | 2011.08.09 |
---|---|
비가와ㅡ [최승자] (0) | 2011.08.08 |
발자국 [도종환] (0) | 2011.08.08 |
서른 [유희경] (0) | 2011.08.05 |
금빛 하늘 [도종환] (0) | 2011.08.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