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밀함
나는 타인과의 친밀함을 좋아한다.
그것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그 동안의
말 못할 상처들로부터 해방되고, 나 또한 누군가의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해 주는 친밀함.
비록 상처를 준 사람이 바로 당신일지라도 또 다른
누군가가 그 상처를 치유할 것이라는 믿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친밀함'에서부터
오는 것이다.
- 곽효정의《페페의 필름통》중에서 -
* '친밀함'도 격(格)이 있습니다.
겉으로만 나타나는 표면적 친밀함과
진심어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내면적 친밀함,
어쩌다 한 번 스치듯 보여주는 일시적 친밀함과
두 번, 세 번, 열 번, 백 번 계속되는 항시적 친밀함.
그 격이 다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치유의 효과도 달라집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
.......
나의 친밀함은 어디쯤에 머물고 있을까 생각해봅니다.
정말 진심어린 마음에서 우러나왔을까 반성도 해봅니다.
내가 상대방의 내면적 친밀함으로 치유되었듯이
상대방 또한 나의 내면적 친밀함으로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친한 척 하는 그 척,함의 경계를 외면합니다.
부디 친한 척이 아니라 정말 친해지기를 빌겠습니다.
(참되게 친밀하고자 노력하며, 초록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