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확신한다
이 느닷없는 입맞춤이
나에게 상처가 되리라는 것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나는 너를 가만히 끌어 올리고
한 개의 작은 달걀을 두 손으로 감싸듯이
플푸토에서 온 이 얼굴을 바라본다
스무 살 성처녀, 네 머리칼에선
희미하게 라일락 향기가 떠돌았고
더운 내 입술은
너의 눈 위에 포개졌다
그리고 다음 날 또 다음 날
새가 날아갔다
가서는 돌아오지 않았다.
* 입술, 시학(200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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