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할 수 없는 것
허연
비는 전쟁이 되어왔다
싸늘한 바람에,너는 아니라고 했지만
난 믿지 않았고
또 거대하게 물줄기 하나가 흘러갔다
거대한 것들의 참혹함과 허술함
택시를 기다리다 그냥 걷기로 했다
상투적인 강으로
함께 가기로 했다
길과 길에 관한 기억을 지우기로 했다
여기저기 어두운 귀퉁이에서
물이 밀려 내려온다
온통 거칠고 아픈 것들이다
물에 갇힌 날들은 모두 달라서
말로 하지 못한다
나쁜 소년이 서 있다 / 허연시집/ 민음사
출처 : 시사랑
글쓴이 : 사탕d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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