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外界

[스크랩] 탱글탱글 알알이 상큼이 익어가는 청포도

초록여신 2008. 7. 5. 11:00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7월은 푸르름의 절정이며

젊음의 열정이 용광로처럼 폭발하는 계절!

 

 

낯선 이웃의 마당 한가운데

주저리주저리 크고 작은 푸른 알맹이가 내 발길을 잡아

눈으로 마음으로 마음껏 담아가라 한다.

 

 

저 탱글탱글한 알맹이가 금방이라도 푸른물을 뚝!뚝! 떨어뜨릴것만 같다.

 

 

똑~ 건드려보면 무슨 음색으로 화답을 해 줄까?

감히 건드려보지 못했다.

터져 버리면 어떡하나~~^^

 

 

너의 시작은 아주 작은 알맹이였는데

누가 너를 이토록 탐스럽게 '한송이'로 만들었을까?

 

보이지 않는 바람...

따사로운 햇빛, 윤기 줄줄 흐르게 만드는 수분...

그리고 너의 자라남을 지켜보며 마음 가득

뿌듯함을 느끼는 주인장이 아닐런지...

 

 

때로는 너처럼 나도 무리에서 벗어난 '외톨이'가 되기도 한단다.

 

 

비록 알알이 박힌 큰송이는 아니지만

너의 상큼한 푸른맛은 간직하고 있으니

우리네 생활가운데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우린 모두 소중한 존재이며 의미라는거 말야.

 

 

어우러 사는 모습은

커다란 자연의 엄마품에 안긴 한형제이며 한자매!

 

 

너희들에게서 공간의 여유로움을 느낀다면

너무 역설이 될까?

 

 

너희들을 더욱 덧보이게 하는건

바로 가느다란 갈색 줄기이며

넓은 잎사귀라는걸 잊지 마렴!

 

 

7월의 청포도와 장미라~~ 흠~~^^

 

 

바라만 보아도 내 입 가득 상큼한 푸른맛이 가득 고이는건

너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리라.

 

 

알알이 맺힌 청포도!

내 고향은 청포도가 흔치 않은 곳이였다.

학창시절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이라는 시를 읊고 외우면서도

깊은 뜻, 깊은 맛을 음미하지 못했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꿈으로 가득찬 학창시절의 시들이

가슴을 울리는건 무슨 이유일까?

 

한여름 뜨거운 열기가 나를 힘들게 하는날

눈이 부시도록 하얀 식탁보 위에

유리 접시를 놓고

'청포도' 한아름 놓아두고 싶다.

 

상큼한 알맹이...

푸른물이 가득 맺힌 청포도 한알..한알...때어내

입안 가득 오물오물~~^^

 

 

출처 : 천고마비
글쓴이 : 그날이 오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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