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 [강은교]

초록여신 2008. 1. 13. 12:27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

ㅡ 향가풍으로

 

 

 

 

 

 

 

 

 

동백꽃 한 송이가 툭ㅡ

떨어졌다.

 

 

아야아ㅡ

 

 

동백꽃도 나도 바람눈

무거운,

한 세상 달려 있는 것이

부담스러운 바람눈,

오, 비리데기*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건너지 마오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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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리데기 : <바리공주>의 주인공, 오구대왕의 버려진 일곱 번째 딸. 지방에 따라 비리데기, 바리데기,

                  베리데기, 바리덕이, 바리떼기 등으로 불린다.

 

 

 

 

 

 

* 시간은 주머니에 은빛 별 하나 넣고 다녔다, 문학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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