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발자국 [김완]

초록여신 2018. 10. 9. 21:58


발자국

 김 완









한겨울의 언어는

영혼의 지문이라는데



일월의 파도가

모래에 새기는 무심한 경전들……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흔적을 남긴다



굳어버린 가슴에는

어떤 자국도 남지 않는다



물컹물컹한 존재가

발의 문장으로 되살아난다



*바닷속에는 별들이 산다/천년의시작, 2018.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