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운동회 [김남호]
초록여신
2013. 8. 24. 11:02
운동회
김 남 호
단지 외우기 위해 존재했던
만국기 속의 나라들
그 코흘리개 백성들은
다 어디로 갔나
스무 개 서른 개……
책가방마다 숨겨 놓았던 발가락들
그 사이사이까지 헤집어 대던
냄새나는 잔소리들은
다 어디로 갔나
역겹도록
그리운
* 고래의 편두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