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라일락꽃 필 무렵 [김영남]

초록여신 2011. 10. 17. 10:15

 

 

 

 

 

 

 

 

 

 

찬란한 목청이네 키츠는

 

 

주변에선 상쾌하네 키츠의 시

 

 

담 등지고 있어 뒤돌아보니 어지럽네

 

 

영문학 강의실 모퉁이 돌아

 

 

내용이 보라색이고 느낌도 빠르네

 

 

다가가면 순식간에 외면해버려

 

 

물방울 치마가 어른거리고

 

 

멀리 요트 한 대도 뒤집히네

 

 

오늘 나는 키츠와 함께 목적 없이 방향 없이 부서지네

 

 

그렇게 부서지는 인생에 너도 있었으면

 

 

 

* 가을 파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