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지난여름 [고운기]

초록여신 2011. 9. 24. 09:38

 

 

 

 

 

 

 

 

 

 

 

아카시아 이파리가 몇 장 남았다

타원의 사이로 바람이 흐른다

 

 

나는 잎도 아니라 바람을 센다

 

 

바람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그렇게 쓴 적이 있다

나무의 오래된 등걸이 모자이크 된다

 

 

모자이크 골짜기로 빗물이 흐른다.

 

 

 

* 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