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초록별 [오세영]

초록여신 2009. 6. 26. 09:02

 

 

 

 

 

 

 

 

 

해오라기, 뜸부기, 물떼새 모두 떠나고

강물조차 얼어붙은 겨울 어스름,

빈들엔

갈대 홀로 어두운 하늘을 향해

낡은 하모니카를 분다.

허수아비, 허수아비

마른 어깨너머 하나, 둘 돋아나는

초록별.

 

 

 

 

* 바람의 그림자, 천년의시작(2009.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