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초록여신

초록여신

초록여신은

초록돼지를 생각나게 한다.

우리 누님은

초록돼지였다.

한참 뒤 젬마가 되었지만

젊은 시절은 초록돼지였다.

그렇다고 돼지 같은 모습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초록 옷을 좋아해서 스스로 그렇게 부른 것이다.

초록돼지가 돼지가 아닌 것처럼

초록여신은 여신이 아닐 것이다.

초록여신에서 여신을 삭제하면 남는 건

초록이다.

초록은 아쉬운 추억일 수도 있고

이루지 못할 꿈일 수도 있다.

 

출처 : 시사랑

글쓴이 : 추상공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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