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새털구름 [박용하]

초록여신 2009. 2. 10. 16:24

 

 

 

 

 

 

 

 

 

믿음을 걸고 나열하는

줄줄 새는 낙원의 말들 앞에서

주워 담을 길 없이 떨어지는 가을날의 잎들처럼

입은 철들지 않았고 사람들은 물먹었다

 

 

질질 새는 약속의 말 이미 안면 없고

비 좍좍 다 새버린 환한 새털구름 보이느냐

 

 

 

 

* 견자見者, 열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