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시인 70인
그립다는 말의 긴 팔 [문인수]
초록여신
2009. 2. 6. 21:45
그대는 지금 그 나라의 강변을 걷는다 하네.
작은 어깨가 나비처럼 반짝이겠네.
뒷모습으로도 내게로 오는 듯 눈에 밟혀서
마음은 또 먼 통화 중에 긴 팔을 내미네.
그러나 다만 바람 아래 바람 아래 물결,
그립다는 말은 만 리 밖 그 강물에 끝없네.
* 현대문학 55주년 기념 연재(월, 수, 금 연재) / 한국대표시인 70인 - 시, 사랑에 빠지다
2009. 01.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