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시인 70인

사랑 [이승훈]

초록여신 2009. 2. 4. 21:08

 

 

 

 

 

 

 

 

 

 

그대 덥석 깨물고 싶은 저녁도 있고

덥석 안고 싶은 저녁도 있고

덥석 먹고 싶은 저녁도 있지

 

 

덥석 주저앉고 싶은 저녁

그대 덥석 움켜쥐고 도망가고 싶은 저녁

그대 덥석 깨물고 싶은 저녁

 

 

그러나 언제나 그대 손 흔들고 떠나네

 

 

 

 

* 현대문학 55주년 기념 연재 (월, 수, 금 연재) / 한국대표시인 70인 - 시, 사랑에 빠지다

 

 

   2008.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