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까마득한 날에 [정끝별]

초록여신 2008. 12. 3. 22:00

 

 

 

 

 

 

 

 

 

 

밥 하면 말문이 막히는

밥 하면 두 입술이 황급히 붙고 마는

밥 하면 순간 숨이 뚝 끊기는

 

 

밥들의 일촉즉발

밥들의 묵묵부답

 

 

아, 하고 벌린 입을 위아래로 쳐다보는

반쯤 담긴 밥사발의

 

 

저 무궁, 뜨겁다!

 

 

 

 

 

 

* 와락, 창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