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전 나비 [허수경]

초록여신 2008. 8. 30. 02:37

 

 

 

 

 

 

 

 

 

때로 버려지는 아픔이여 때로 노래하는 즐거움이여

때로 오오하는 것들이여 아아 우우 하는 것들이여

그 기쁨의 몸이 경계를 허물며 너울거릴 때 때로 버려지는

아픔과 때로 노래하는 즐거움의 환호 그 환호의 여림

때로 아아 오오 우우 그런 비명들이 짊어진 세계여

때로 아련함이여

노곤한 몸이 짊어지고 가는 마음

 

 

 

 

* 혼자 가는 먼 집, 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