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별이 빛나는 밤에 [장만호]
초록여신
2008. 8. 2. 06:09
지난 사랑은 오래된 음반과 같아
그 사람 서성이던 자리, 자리마다
깊은 발자국들
흠집들
바늘이 튈 때마다
탁, 탁, 장작 타는 소리 들려오고
일제히 떠오르는 무수한
불티들, 급히
손으로 눌러 끈 자리
그 밤하늘 자리에
지문 같은 별들,
소용돌이치는 밤
가만히 그 손을 입술에 대보는
별이 빛나는 밤
* 무서운 속도, 랜덤하우스.
......
별이 빛나는 밤에,
온통 나와 당신이 주인공이였던...
그 착각이 존재했던 나만의 나라가 있었다.
그때가 그립다.
(비는 내리고, 추억에 스며들면서ㅡ 초록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