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그림자 [함민복]
초록여신
2008. 6. 29. 11:09
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흰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듯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
* 말랑말랑한 힘 / 문학세계사,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