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꽃 [서상영]

초록여신 2008. 5. 6. 12:26

 

 

 

 

 

 

불경에도 없는 양식을

먹었구나

 

 

웃음이 막 볶아

쏟아진다

 

 

절로 간다

못 간다

 

 

잘잘못 넘쳐흐른

개울가

 

 

박한 경지 가꿔

난장의 반열에 신이 나서는

 

 

숨쉬는 나비와

그럭저럭 대는가

 

 

! 목마른 경계의

빛깔이여

 

 

 

 

* 꽃과 숨기장난, 문학과지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