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다움

통하는 블로그, 통하기 신청

초록여신 2008. 3. 31. 07:40

 

 

 

 

 

 

 

 

2005년 블로그 생활을 시작하면서 한 번도 비공개로 전환한 적은 없었습니다.

아주 가끔 스팸성 글의 엮임으로 인해 [통하는 블로그]로 바꾸었다가 다시 공개로 바꾸곤 했었습니다.

한 달 전, 8년 넘게 9년 가까이 몸 담았던 카페를 탈퇴하면서 [통하는 블로그]로 바꿔 버렸습니다.

분명, 잃음과 얻음은 존재하는 게 이 세상의 법이니까요.

그래서 오래 이어져 왔던 블로그와의 소통을 끊었습니다.

서운해하고 섭섭해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제가 받았던 상처와 아픔과 불신에 비한다면 그 무게가 가볍다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이 세상과의 소통의 문을 열고자 합니다.

어느 한 사람의 일방적인 엿보기가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통하기를 신청함에 있어 자신의 블로그도 공개해 주십시오.(비공개 사절입니다)

소통은 혼자 가능한 게 결코 아닙니다. 통하게 된다는 것, 전기가 흐른다는 것은 분명, 전기가 흐르는 물체일 때 가능한 거니까요. 이러하듯 인터넷 세상이지만, 쏙쏙 본인이 원하는 정보만 시만, 글만 취하고 자신의 것은 폐쇄시키는 닫아버리는 블로그와는 저도 소통의 문을 열지 않습니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니까요.

자신의 블로그를 공개하든 통하는 블로그로 공개하든 그 기본적 관계가 형성될 때만 [통하기]를 수락하겠습니다.

까칠하다고 욕하지 마십시오. 그 점은 가장 기본적인 인간에 대한 예의니까요.

사실 저 좀 까칠해졌습니다. 예전에 물론, 그렇지는 않았지만요.

저도 세상과 타협하는 법을 배웠으니 충분히 까칠해져도 될 듯 합니다.

마음이라는 건 서로 마음을 줄 때 통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서로 공개된, 통하는 더욱 마음이 動하는,  따뜻한 이웃이 되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