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다움

방정식 [장경린]

초록여신 2007. 12. 26. 18:27

 

 

 

 

 

 

 

 

 

 

 

 

낯설음을 지나

우리는 사랑을 했다

엉킨 다리를 풀었다

 

 

우리는 어느 날 아이를 가졌다

우리는 어느 날 아이를 지웠다

머플러로 얼굴을 가리고

숙인 얼굴로 눈발을 가리고

표정으로 이야기의 얼굴을 가리고

15시에 들어가서

전신마취가 풀린 19시까지

 

 

우리는 방정식을 풀었다

 

 

 

 

 

 

* 누가 두꺼비집을 내려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