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녘에 아픈 사람
ㅡ 반달
추운 꽃이 내게 안겨오네
추운 길이 내게 밀려오네
배고프고 배고파서
북녘 애들 연변으로 도망치네
북녘 아이 노랫소리 사무치네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반달 노래 어머니 따라 부르시네
북녘에 남은 동생들 그리워 우시네
봉화처럼 타오르는 반달 노래
가슴을 태워가네 하늘을 찢어가네
* 해질녘에 아픈 사람,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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